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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I와의 첫 조우: 럭키 심심이인 줄 알았던 AI가 현실이 되었다

밈치킨 2026. 6. 26. 00:45

 

매운맛 심심이

AI는 어릴 때부터 지겹도록 들어온 말이다.

특히 우리 나이대에게는 심심이가 대표적인 예일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장난감 같았고,
누군가에게는 신기한 채팅 프로그램 정도였고,
나에게도 AI는 딱 그 정도의 이미지였다.

 

그러다 다들 AI라는 말을 조금씩 잊어갈 때쯤,
갑자기 알파고라는 이름이 세상에 튀어나왔다.

그리고 그때부터 여기저기서 4차산업혁명을 부르짖기 시작했다.

이때가 아마 2010년대 초중반 사이였던 것 같다.

대학생 때였는데, 교수님께서 거의 모든 수업에서 이 이야기를 하셨던 기억이 난다.

로봇.
인공지능.
드론.
스마트팩토리.
암호화폐.

지금 생각하면 그때 들었던 단어들이 전부 지금 세상에서 튀어나와 있다.

그리고 하나 더 생각나는 게 있다.

그때 교수님이 비트코인은 절대 사지 말라고 했었다.

그때 주식이든 코인이든 뭐라도 샀어야 했는데.

역시 인생은 지나고 나서야 보인다.

 

대 GPT의 시대

그렇게 시간이 흘러 10년이 지났다.

어느덧 우리는 대 GPT의 시대로 들어섰다.

알파고 이후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고 사람들은 말한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일반인인 나는 크게 체감하지 못했다.

왜냐하면 AI를 그냥 단순 검색용으로만 쓰고 있었기 때문이다.

궁금한 게 있으면 물어보고,
대충 요약해달라고 하고,
가끔 글을 다듬어달라고 하는 정도.

딱 그 정도였다.

나에게 AI는 여전히 조금 똑똑한 검색창에 가까웠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생각이 바뀌기 시작했다.

AI는 정말 쓰는 사람에 따라,
그리고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도구가 된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

 

처음 충격을 받은 건 미드저니 였다

처음 크게 체감한 계기는 미드저니였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영상이 만들어지는 시대.

처음 봤을 때는 솔직히 좀 멍했다.

예전 영화 아이, 로봇에서 윌 스미스가 로봇에게 이런 식으로 말하는 장면이 있었다.

로봇은 그림을 그리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인간처럼 창작하지는 못할 거라고.

그런데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젠 오히려 AI가 그림도 그리고,
노래도 만들고,
영상도 만들고,
심지어 어떤 부분에서는 사람보다 더 그럴듯하게 만들어낸다.

예전에는 AI 영상이라고 하면 뭉개진 스파게티를 먹는 이상한 윌 스미스 영상이 떠올랐다.

그런데 이제는 다르다.

일몰이 지는 풍경 속에서,
아들과 앉아 고풍스러운 대화를 나누며,
점잖게 스파게티를 먹는 윌 스미스 같은 장면이 나오는 세상이 됐다.

물론 완벽하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내가 알던 AI의 수준은 이미 지나가버렸다는 것 이다.

진짜 결정타는 현실에서 왔다

그런데 나에게 진짜 결정타는 Sora보다 더 현실적인 곳에서 왔다.

지인 중 한 분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으로 응급실에 입원하게 된 일이 있었다.

병원에서도 정확한 원인을 바로 짚지 못했고,
교수님도 진단을 명확하게 내리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ChatGPT에 증상을 정리해서 입력해보니,
가능성이 높은 원인을 꽤 정확하게 짚어주는 경험을 했다.

그때 정말 깜짝 놀랐다.

물론 AI가 의사를 대체한다는 말은 아니다.

의학적인 판단은 반드시 전문가가 해야 하고,
AI의 답변을 그대로 믿고 행동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경험은 나에게 꽤 큰 충격이었다.

내가 그동안 럭키 심심이 정도로 생각했던 AI가
일상생활의 문제를 정리하고,
가능성을 좁히고,
전문적인 영역의 힌트까지 줄 수 있다는 걸 체감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생각이 조금씩 바뀌었다.

AI는 그냥 심심할 때 쓰는 장난감이 아니었다.

단순 검색창도 아니었다.

AI는 모든 분야에 침투할 수 있는 도구였다.

 

활용하지 않으면 뒤처질 것 같았다

그때부터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대 AI 시대에서 이걸 활용하지 않으면 안 되겠구나.

내가 개발자가 아니어도,
전문가가 아니어도,
처음부터 모든 걸 다 알지 못해도,
AI와 함께라면 뭐라도 시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서부터 시작이었다.

뭐라도 해보자.

유튜브라도 해보자.
블로그라도 해보자.
프로그래밍도 해보자.

그런데 문제는 늘 같았다.

뭘로?

AI로.

예전 같았으면 시작도 못 했을 일들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달랐다.

직장일과 병행하면서도,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AI와 함께라면 가능할 것 같았다.

물론 쉽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혼자 막막하게 서 있는 느낌은 아니었다.

모르는 걸 물어볼 수 있고,
막히면 다시 설명해달라고 할 수 있고,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실험해볼 수 있었다.

그게 나에게는 꽤 큰 변화였다.

 

정리

어릴 때 AI는 심심이였다.

대학생 때 AI는 4차산업혁명이라는 수업 속 단어였다.

알파고 이후의 AI는 뉴스에서 떠드는 먼 이야기였다.

하지만 GPT 시대의 AI는 달랐다.

내가 직접 쓰고,
직접 묻고,
직접 만들 수 있는 도구가 됐다.

그래서 나는 이제 AI를 그냥 구경만 하지 않기로 했다.

유튜브도 해보고,
블로그도 해보고,
프로그래밍도 해보고,
내가 만든 툴도 배포해볼 생각이다.

잘 될지는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이 시대에 AI를 보고만 있는 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AI로 뭐라도 해볼 시간이다.